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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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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예술의 백신 효과를 기대한다 - 이세웅 명예이사장
등록일 2021.11.03 조회수 2089

 

 

이세웅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장 사진

이세웅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장
서울사이버대 명예이사장

 

 

 

 

위드 코로나, 예술의 백신 효과를 기대한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도입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장이 생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로 유폐되다시피 했던 예술인들이 무대에서 관객들과 눈을 맞추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예술이 마스크와 격리, 거리두기를 넘어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예술계의 고통과 희생이 유난히 컸다. 사회도 큰 대가를 치렀고, 그 트라우마는 고약하다. 2년 가까이 예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위로와 결속, 즐거움 을 주 는 데 한계를 절감했고 우리는 예술에 대한 찬양과 지지를 공백으로 남겼다. 예술의 귀환으로 예술과 국민이 함께 치유·회복하는 예술의 ‘백신 효과’를 기대해 본다.

예술계의 ‘K형’ 위드 코로나 실험은 이미 성공적이었다. 지난 여름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21개 공연 중 18개 작품이 오프라인에서 관객들과 눈을 맞췄다. 객석 점유율 평균 87.8%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감염 소식도 없다. 9월 29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도 예술이 코로나를 눌렀다.

10월 러시안 시즌의 일환인 유리 바 슈메트의 모스크바 솔로이스츠, 바이올리니스 트바딤 레핀 내한 공연, 10월 말 국립발레단의 주얼스(JEWELS) 공연으로 예술의전당이 북적였다. 11월에 예정된 리카르도 무티의 빈필하모닉오 케스트라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비극’이 인류를 괴롭히면 어김없이 ‘예술’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역사는 증언해왔다. 보카치오는 중세 흑사병을 피해 산속에서 대작 ‘데카메론’을 남겼다. 화가 뭉크의 ‘절규’는 원제목이 ‘스페인 독감 후의 자화상’이다. 병상 다짐의 결과물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내 몸 성한 곳 없으니’(BWV 25)도 흑사병이 덮친 1723년 치유와 위로를 위해 성경의 누가복음 17장 11~19절을 담은 칸타타이다.

우리 예술가들도 코로나 속에서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전에 없던 팬들을 만들어냈다. 공연은 공연장이 아니라도 예술가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이루어진다. 
1832년 피콜로 파가니니는 콜레라로 사망한 파리 시민 추모 콘서트를 열어 존경을 받았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 서 키워온 예술혼의 발현을 기대해본다. 

메타버스는 온라인 미디어의 일방향적 소통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 플랫폼에서 상호작용과 시공간을 확장함으로써 문화예술의 진화를 유도할 신개념 서비스다. 가상 환경인 메타버스와, 애초 상상력의 산물인 예술과의 접목 은 놀랄 일이 아니다. 메타버스를 도화지와 악보·원고지·무대로 삼으면 어떤 창조물이 나올지 궁금하다.

위드 코로나로 기지개를 켜는 문화 예술을 위해 할 일이 많다. 문화체육관 광부 조사에서 예술인의 연 수입은 평균 1281만원이고, 연소득 500만원 미만 이 27.4%, 소득이 없다가 2 8.8%로 나타났다. 문체부가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코로나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프리랜서 예술인과 공연업계에 생계·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예산을 확보한 것은 최소한의 장치다.

민간 참여와 기여도 소중하다. 2020 년 문화예술 신용카드 지출액은 2조 572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998억원이나 줄었다. 한국메세나협회의 2020년 문화예술 지원규모도 1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예술가 다”(미셸 로르블랑세). 삶은 짧지만, 예술은 영원하고 영속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그 고귀한 가치를 넘볼 수는 없다. ‘위드 코로나’라니, 조심스럽지만 두근거린다. 마스크를 하고 손 소독제도 꼼꼼히 발라야겠지만 예술의전당 같은곳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흐뭇해진다. 

 

 


중앙일보 2021. 11. 1
이세웅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장 
서울사이버대 명예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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