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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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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이완형교수 - 정치적 해법만 대안인가
등록일 2013.10.18 조회수 6565

< 정치적 해법만 대안인가 >

 

이완형 교수(서울사이버대학교) 사진

 

 

 

 

이완형 교수(서울사이버대학교)

 

 

축구 국가대표 경기가 열린 지난 월요일, 오랜만의 보는 시원한 골과 승전보에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 기쁜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냥 즐거워만 보이지 않는 선수가 눈에 띈다.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 선수의 소위 막말파문이 연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당사자인 기성용선수와 최강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동정, 그리고 홍명보 현 국가대표 감독의 발언과 동료 선수들의 반응 등에 대한 내용이다.

 

어른들 해법에 한 젊은이 갈팡질팡

혹시나 서로 간에 또 다른 말실수를 기다리는 낚시꾼들처럼 온라인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기성용 선수의 말 한 마디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을만큼 대단한 사태처럼 되어가고 있는 이런 현상은 다소 씁쓸한 느낌이다.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막말사건 이후 또 다른 스토리가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기성용 선수에 대해 현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은 먼저 최강희 전 감독에게 사과하고 와야 한다는 조건부 대표팀 발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전에 사과를 받아줄 것을 홍 감독이 최 감독에게 요청한 모양이다. 이에 최 전 감독은 사과하러 전북까지 올 필요가 없다는 입장 표명을 했고, 그 와중에 기성용선수가 영국에서 귀국한 것이다. 기 선수 입장에서는 사과를 하러 가라는 홍 감독의 입장과 사과하러 올 필요가 없다는 최 감독 사이의 그물망에 걸려 있는 모양새가 돼버렸다. 이에 기성용 선수가 사과를 하러 갈것인가, 안 갈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사과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되었었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유망한 20대 축구선수가 과연 죽을 죄라도 지었는가?' 물론 젊은 선수가 아버지뻘인 감독에게 막말을 한 것은 잘못한 일임에 틀림없다. 기 선수의 행동을 두둔할 생각도 없다. 문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라 안타깝다는 것이다. 어른들 해법에 한 젊은이는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다. 기성용 선수가 사과를 하러 전북에 가면 오지 말라고 한 최 감독 말을 무시한 처사가 되고, 반대로 사과를 하러 가지 않으면 오지 말란다고 가서 사과를 하지 않는 예의 없는 사람이 된다. 참으로 희한한 해프닝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본질은 살짝 뒤로 물러나 있고, 초점에서 벗어난 가십화에만 시선들이 집중된 것이다.

 

말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이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 기성용 선수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논란의 중심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 대중의 시선과 언론에 기성용 선수는 끌려다니는 느낌이다. 운동선수들에서 당연히 볼 수 있는 모습처럼 과감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고는 볼 수 없다. 공인은 본인이 한 행동, 말 한 마디에 책임 져야 한다. 순간에 감정을 이기지 못 하고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는 주어 담기에 늦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이 대중의 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찾아가서 사과하고 받아주고 용서를 빌고 덮어주고 하면서 사람이 살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본질적 방법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 문제를 난제로 풀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기 논리의 해답을 찾는 일에 '명분 쌓기' 보다는 말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명분을 얻을지 모르지만, 사람은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본질을 뒤바꿔버리는 일로부터의 자유를 얻고 싶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완형교수 / 내일신문 201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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