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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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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도민준의 새로운 남성성
등록일 2014.02.13 조회수 7224

김요완 서울사이버대 교수·가족상담학 사진

김요완 서울사이버대 교수·가족상담학

 

요즈음 인기 있는 남성 배우를 꼽으라면 단언컨대 김수현씨를 꼽고 싶다. 필자는 김수현씨를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후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코믹한 표정연기 속에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눈빛을 발견할 수 있어서 젊지만 내공 있는 연기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수현씨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이라는 외계인 캐릭터로 많은 여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작은 얼굴과 조각 같은 외모를 가진 김수현씨를 보고 있노라면 남성인 필자도 ‘참 멋있고 아름답다’는 감탄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김수현이라는 잘생기고 젊은 남성 배우와 초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 여성을 400년 동안이나 사랑하고 있는 도민준이라는 캐릭터가 융합되어 최상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추측해 본다.

어쩌면 김수현이라는 배우보다 도민준이라는 캐릭터에 여성들이 마음을 빼앗긴 것은 아닌가 가정을 해 보고, 도민준의 매력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도민준이 갖고 있는 초능력에서 가장 독특한 능력은 바로 소머즈를 능가하는 청력이다. 특히 여러 소음 중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천송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천송이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도민준을 부르면 도민준은 먼 곳에서도 듣고 달려와 도움을 준다.

교수 겸 카운슬러(counselor)인 필자는 상담을 처음 배울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즉 경청을 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특히 상대방의 희로애락이 묻어나오는 말을 들을 때에 감정을 충분히 듣기보다는 해결책을 빨리 알려주고 싶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상대방이 무엇을 잘하고 잘못했는지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였다. 이러한 마음이 필자의 개인적 특성 때문으로 볼 수 있겠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남성 내담자들에게서 발견된 특징이기도 하다.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내가 남편에게 시댁에 대한 섭섭함을 이야기할 때 많은 남편들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하거나 잘잘못을 가리려고 한다. 아내는 상처난 마음으로 인해 섭섭함을 이야기하는 것일 뿐인데 남편은 마치 자신의 가족 앞에서 아내가 욕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시부모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아내의 행동을 죄악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단지 속상하고 화나고 짜증나는 마음을 이야기한 것뿐인데, 그리고 실제 시댁 식구들 앞에서 말한 것이 아니라 남편 앞에서 말한 것뿐인데 말이다.

많은 여성들이 도민준을 좋아하는 이유가 천송이의 이야기를 무한히 들어주는 경청의 모습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가 추측해 본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천송이를 의심하고 도외시해도 천송이의 편이 되어 두렵고 속상하고 외로운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는 도민준의 모습에서 많은 여성들, 특히 결혼한 여성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싶다.

필자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오는 것으로 남편,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을 많이 보고 있다. 또한 설 명절 이후 법원에 이혼 서류 접수 건수가 폭증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민준이라는 캐릭터는 아내와 자녀들의 작은 말도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새로운 남성성을 시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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