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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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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이완형교수- 여전히 갇혀있는 이분법적 사회
등록일 2015.07.15 조회수 6626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완형 입학처장 사진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완형 입학처장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

 

 

최근에 우리사회는 여러 가지 형태의 크고 작은 사건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작년의  세월호 사건부터 시작해서 올해는 메르스 강타에 42년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까지 그야말로 재난급 사건들이 국가를 뒤 흔들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그와 병행하는 가장 심각한 재난은 이러한 국가급 재난과 사고 앞에 더욱 나누어지는 우리사회의 이분법적 사고이다. 연이은 사건이 날 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변혁해야 한다고 모두가 큰 목소리고 말했지만 결과는 더욱 찢어질대로 찢어진 국론분열만 남았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사건과 관련 있는 당사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정치권은 가장 큰 목소리로 비판의 선봉에 섰다. 이 비판들의 중심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쪽 아니면 저쪽’, ‘정답 아니면 오답’ 두 가지 경우로만 모든 사건과 사태를 바라보는 이분법적 사고가 문제의 해결책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세상사의 모든 해결책이 한가지 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그 이외의 말들에 대해서는 귀를 닫아버리는 모양새이다. 왜냐하면 내 관점이 아닌 입장에서의 해결책은 해결책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 몇일 사이에는 요리계까지 논쟁이 시끄럽다. 최근 TV들이 ‘먹방’, ‘쿡방’ 등의 요리프로그램 방영에 셰프들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모두가 순위를 매기기에 즐거워하면서 어느새 우리 모두는 요리의 본질을 잊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이 두 셰프간의 논쟁은 한마디로 누가 옳으냐는 것이다. 한 사람은 자신이 정통적인 요리법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정통성을 문제삼고 있다. 셰프 자신의 입장에서는 레시피가 정통적이냐 아니냐, 또는 이 요리를 어디서 배웠느냐가 중요할지 모르지만, 궁극적 본질은 이 요리를 한 목적에 있다. 셰프들이 요리를 하는 목적은 내 레시피가 옳고 정통적으로 배운 것을 판단하여 내가 너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데에 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먹었을 때 ‘이 음식이 맛있냐’는 것이다. 이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행복하다면 이것이 셰프의 존재이유이고, 이것이 또한 요리의 본질이다.

 

최근 뉴스의 톱기사는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간의 국회법처리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최고의 관심사이다. 정치적 견해와 목표가 달라 분명히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셰프들의 논쟁형태와 전혀 다르지 않아 보여 씁쓸하다. 누가 정치적 힘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느냐에 집중한 채, 정치 레시피만 신경 쓰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작 정치의 ‘힘’은 어떤 정치적 레시피로 버무렸느냐가 핵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힘의 원천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선거때마다 깨닫는데도 불구하고, 심각한 치매증상에 시달린다. 그리고 할수 있는 일이라곤 이분법적 사고에 근거하여 자신의 입장만 주장한다. 정치적 논쟁의 핵심에서 늘 국민과 국가의 안녕은 항상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정작 이 이분법적 논쟁에서 문제해결의 본질적 대상인 국민들과 국가의 장래에 대한 깊은 ‘맛’을 내는데는 실패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누가 옳으냐의 시각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본질적 문제는 도외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각이 가져오는 가장 큰 문제점중의 하나는 서로간의 잘잘못에 대한 이분법적 시시비비는 키우겠지만, 결국 비본질이 본질처럼 되어 버리는데 있다.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과 같다.

 

오늘날 세계를 우리는 ‘글로벌 세계’라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국가마다 개인마다 서로간의 상호의존성이 커졌다는 의미이다. 서로가 연결되어서 설명될 수 밖에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분법적으로 이것만 옳고 저것은 그르다는 시각에서는 애시당초 대안이 없다. 우리사회가 겪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대응책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점검해봐야 할 것은 내 편도 네 편도 아닌 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거기에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민국호가 직면한 국가적 재난에서의 본질은 정치권도, 정부도, 그 누구의 이분법적 입장에서의 견해가 아니라, 국민들의 평안과 안위이며, 필요하다면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상호의존적인 수용력과 지혜이다.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이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완형 입학처장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 / 내일신문 201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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