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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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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용희 교수 - '함께 함'의 의미
등록일 2015.09.08 조회수 6925

'함께 함'의 의미

 

 

 

'파브르 곤충기'와 '시턴의 동물기'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생물학적 의의가 높다. 그것은 파브르는 관찰하였고 시턴은 직접 동물을 키우고 함께했기 때문이다. 일전에 중동 전염병 ’메르스‘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될 때 목숨을 담보로 하고서도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보면서, 북한의 지뢰매설로 시작된 남북한 간에 긴장이 고조될 때 전역을 미루는 병사들을 보면서 ’함께 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된다.

  

요즘은 심리학과 인문학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전통적 사회현상인 대가족제도, 농업사회의 마을공동체 등... 함께하는 사회에서 이제는 각 개인적 삶이 가치판단과 이해관계의 중심이 되어버린 ‘홀로 됨’의 사회적 현상 때문이 아닐까? 즉 경제적 물리적 환경은 나아졌으나 개인 자아의 심리적 공유처가 상실됨으로서 내면이 황폐화 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니체는 전통적 신도 의미를 잃고 공동체적 삶도 해체되어 버린 이러한 현대적 상황을 허무주의(Nihilism)라고 표현한 것 같다.

  

심리학은 심리현상에 대해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철학은 인간을 사유하게 하고, 문학은 삶을 관조하게 하지만 이런 인문학적인 것들이 인간의 본질적 공허를 온전히 치유함에 있어서는 그 길이 멀어 보인다. 인간은 원래 영적 존재(Spiritual Beings)이며 내면의 본질적 공허와 갈등은 영적 충만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고 종교적(기독교) 관점이 피력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종교 또한 일반인들의 호응과 기대를 온전히 충족시키기에는 그 기능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종교의 본질이 왜곡되어 창조주 안에서 이기심이나 자아의식의 소멸이 아니라 자아의식의 확장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현실이 한 몫을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요즘 공동체적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두 편의 영화를 봤다. ‘미쓰 와이프’란 영화는 소위 잘나가던 여자변호사인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서민이지만 가족애가 넘치는 가정에서 한달 간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의 타인의 대리적 삶을 살면서 겪는 에피소드이다. 비프스테이크만 썰든 주인공이 앞치마를 두르고 된장국을 끓여야 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결과적으로 가족간의 사랑, 함께함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도대체 이전에 내가 무슨 짓을 했던가”하고 눈물로 자성한다. 영화 ‘칼의 기억’ 또한 이성적 사랑 때문에 온통 삶이 왜곡되어 버려도, 세상 권력을 다 얻고도 그것 또한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음을 두 남녀 주인공이 자결을 통해서 알려주는 영화로 보인다. 함께하지 않으면, 같이 나누지 않으면, 심리학도, 인문학도, 문학도, 철학도, 종교까지도 모두고 공허한 메아리 일 수 있다.

  

이웃들을 돌보느라 오히려 미사에서는 졸고 있는 테레사 수녀! 무더운 여름날 병실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메르스와 사투하는 의사와 간호원 들, 길가에 버려진 강도 만난 자를 스쳐지나가지 않고 치료해준 사마리아인...함께 하는 것, 주어진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 늘 만나는 이들에게 성심을 다하는 것, 그것 말고는 무엇도 의미 없을 지도 모른다.

 

2015.9.8 동아일보 / 부동산학과 김용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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