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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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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칼럼] 이은주교수 - 갈라파고스화 현상에 대하여
등록일 2016.09.22 조회수 6050

이은주 사회복지학부 교수 / 현) 서울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사진  

 

<이은주 사회복지학부 교수 / 현) 서울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어쩌면 우리는 외딴섬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갈라파고스화 현상’에 대하여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과 여진으로 현재까지 6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정신적, 신체적 상흔을 입었다.

이후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아직도 일본,동남아,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연달아 지진과 쓰나미가 경보 중이다.

일본은 자연재해가 잦고 섬나라가 갖는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세계 시장의 표준화와는 다른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왔다. 재해에  대비해야 하므로 건물이나 자동차도 국제표준보다 더 높은 자체의 규격을 적용해 품질은 우수하나 다른 나라들보다 가격 경쟁 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경제의 갈라파고스화’라 부른다. 사전적 의미로 ‘갈라파고스화’는 어느 특정 시장과 관련된 기업들이 전 세계적 기준을 외면하고 독자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1).
그렇다면 왜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의미로 갈라파고스라는 말을 쓰는지 궁금할 것이다. 갈라파고스는 적도 주위 태평양의 19개 화산섬과 주변 암초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제적 멸종 위기종에 등재된 거대 코끼리 거북이 서식하고 있다2).

요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라는 책에 보면 현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의 전 대륙을 이동하면서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에렉투스 등을 무찌르고, 거대 동물들을 사냥하여 멸종시켰을 뿐만 아니라 작고 착한 동물들은 길들여 가축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 포악하고 잔인한 호모 사피엔스가 가는 곳마다 우리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동물들은 자취를 감추고 지구에는 작은 동물들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다 멀리 떨어진 갈라파고스에까지는 이 무리들이 침투하지 않아 거대 코끼리 거북종을 보존할 수 있었다.

온라인 교육의 특성상 학교에 오지 않고 혼자서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 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갈라파고스화’ 되거나 외딴섬에 홀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량의 정보와 소통과사람에 시달려 혼자만의 사색과 자기성찰 및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고자 갈구하는 분들에게 자기고립은 적절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면 자기들끼리 잘 살고 있던 강인하고 체격도 좋았던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에게 당했던 것처럼 외부 환경의 자극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들은 네안데르탈인보다 신체적으로 강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불리하고 약한 인간의 신체를 보완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그들은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활동보다는 언어를 활용하여 집단을 형성할 줄 알았고 그 무리들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았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왕성하게 이동하면서 혼자서는 가능하지도 않은 거대 동물을 함께 사냥하여 몸보신을 하고,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집단 지성’ 혹은 ‘집단 신화’를 이용하여 빙하의 강추위와 작열하는 무더위를 견디어 세계를 제패한 것이다. 이들의 ‘무리지음’과 ‘집단 소통’의 방식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근원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갈라파고스제도 거대코끼리 거북은 살아남았지만 개인이든, 국가든, 학교든, 경제든 ‘갈라파고스화’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위험하고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1) 나무위키에서 인용
2) 위키피디아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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