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
[SCU칼럼] 이완형 교수 - 진정한 소통이 되려면 온·오프 兼全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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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2.19 | 조회수 | 4573 |
이완형 서울사이버대 글로벌무역물류학과 교수
우리는 오프라인 시대를 넘어서서 온라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마치 오프라인은 19·20세기의 산물이고 온라인은 21세기 산물인 것처럼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온라인 SNS에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열광한다.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콘텐츠가 이들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온다. 온라인 정보생산자가 열광하는 것은 정보의 정확성보다도 자신들의 글이나 방송에 몇 명이나 댓글을 달고 있으며, 구독자가 몇 명인지가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단의 오류에 빠져있다. 특히 게시자가 유명인일수록, 대중에 잘 알려져 있을수록, 잘못된 정보의 전달 가능성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는 위험에 놓여 있다. 자신이 생산해내는 정보에 대한 책임성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어지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일방적 정보가 여과 없이 생산되고 있다. 오직 진실은 구독자나 댓글 참여자의 숫자에 있는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 반대로,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다고 할지라도 대중들의 공감을 함께 하지 못한다면 이 정보는 시대의 가치가 또한 될 수 없는 것이다. '온라인쇼핑의 종말'(원제: The End of Online Shopping)의 저자 바이난트 용건은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를 '온라이프 사회'로 규명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온라이프' 사회로의 전환을 말한다. 즉 온라인과 일상적인 삶의 차이가 점점 희미해져서 마침내 두 영역의 구분이 사라지는 것으로, 온라인에서 선택된 것이 오프라인에서 경험되어지는 세상을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SNS 등 온라인에서 제시된 정책들이나 견해들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해되고 지지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메시지가 대중 속의 오프에서 경험되어져야 한다. 단지 정보의 정확성과 부정확에만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 공유되고 경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온라인에서의 잘못된 일방적 소통이 오히려 역풍으로 돌아오는 것을 자주 보곤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만 만나는 공간만 온라인으로 확장되었을 뿐, 진정한 소통은 실제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 관계의 토대 위에 있음을 새겨야 한다. 온라인 매체를 통한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동시에 오프에서의 진실 앞에 동일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온라인에서의 주장이 오프에서 경험되어진다면 참여자 및 구독자들은 더욱 신뢰를 보낼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온라이프 사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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