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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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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칼럼] 임정선 교수 - 과로사하는 사회
등록일 2019.05.24 조회수 4425

특수심리치료학과 임정선 교수 사진

 

특수심리치료학과 임정선 교수 

 

 

 

조금씩 쌓이는 ‘스트레스 누적’은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등과 같은 문제로부터 극단적으로는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아파야 청춘이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다.
그런데 설 연휴 동안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신문 기사를 보고 책 제목이 재미있어서 웃었다.
이를 보면 최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도 변하지 않는 사회구조 속에 심신이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고 그에 맞춰 살아가려는 모습을 반영하는 책들이 유행하는 것 같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또 다른 화제가 되었던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과로사’에 관한 기사는 내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연이은 30대 병원 전공의의 돌연사. 앞서 언급한 기사와는 다른 성격의 기사지만 이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법적으로 주 52시간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신문에서는 ‘사회복지사의 과로사’, ‘우편집배원의 과로사’, ‘택배기사의 과로사’, ‘드라마·영화 현장 스태프의 과로사’ 같은 기사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많은 일꾼들이 과로사로 목숨을 잃고 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 11년 동안 공무원, 병원 의료인 등을 제외하고 산재 보상을 받은 과로사만 한해 평균 370명이고, 업무상 사유로 자살하는 사람도 매년 600여 명이라고 한다.

 

하물며 한국에서 가장 선망 받는 직종인 의사도 과로로 목숨을 잃는 현실이다. 과도한 업무량에 함몰되어 몸이 아파도 이를 말할 수 없는 사회다. 쉼 없이 달리는 것은 신체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조금씩 쌓이는 ‘스트레스 누적’은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등과 같은 문제로부터 극단적으로는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야매 득도 에세이’라는 책이 내게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대인의 생존 지침서로 보였다. 저자 하완은 책을 저술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조금만 더 올라가 볼 수도 있다. 계속 열심히 살다보면 뭔가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지쳤다. 체력도 정신력도 바닥이다. 에라, 더는 못 해 먹겠다. 그렇다. 마흔은 한참 비뚤어질 나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결심했다. 이제부터 열심히 살지 않겠다고.’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나답게 살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은 사회가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요즘 갑질 문화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워라밸 (일과 여가시간의 조화)이 조금씩 주목받고 있어 누군가의 헌신이 강요되지 않은 사회로 가는 길이 예전보다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생명이, 사람이 먼저다’라는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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