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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복지시설의 현장, 일본 후쿠오카 지역을 가다
등록일 2003.07.28 조회수 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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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현장실습의 일환으로 2003년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일본에서 해외복지시설견학이 실시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동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
사회복지기관과 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발하던 지난 7월 12일. 떨리는 마음으로 인천공항 만남의 장소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모임에 나온 새로운 얼굴들이 이곳 저곳에서 상기된 낯빛으로 모여들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교수 50여명은 후쿠오카를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첫날은 북큐수의 고쿠라 지역에서 여정을 풀었다.

두 번째 날의 관광 코스인 동양 최대의 온천지역 벳부로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둘째 날이었던 7월 13일은 일본의 휴일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관 방문의 일정이 잡혀있지 않아서 벳부지역의 활화산을 구경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를 맞은 벳부지역의 일기는 불순했다. 아소 활화산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에서 발을 내딛자 마자 비를 머금은 강풍이 세차게 불었다. 일기의 변화가 변덕스러워서 여간해서는 활화산을 구경하기 힘들다 하였지만, 다행히 그 날은 비와 바람이 섞어부는 고약한 날씨에도 신비스런 연기와 강렬한 유황냄새를 풍기는 활화산을 구경할 수 있었다. 천연 온천수에 삶은 계란을 먹으면 오래 산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자마자 모두들 계란을 사서 옹기종기 나누어 먹기도 했다.

셋째 날 오전엔 1,700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는 다카사키 야마 야생 원숭이 공원을 둘러보았다. 산 전체를 점령하여 살고 있는 신세 좋은 원숭이들이 우리들 곁을 팔짝팔짝 뛰어다녔다. 서로 이를 잡아주고 몸을 긁어주는 원숭이들의 재롱이 얼마나 앙징맞던지..

오후엔 우리의 공식일정의 하나인 후쿠오카 시내에 소재한 다이이찌 사회복지대학교를 방문했다. 사회복지를 전문으로 하는 대학교답게 사회복지학과, 개호복지학과, 인간복지학과, 심리학과, 그리고 복지산업학과로 구성된 학부체계와 최신식 실습기제들을 갖추어 방문한 우리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노인개호 실습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의 수발을 전문적으로 맡아하는 개호복지사의 양성을 위한 최첨단 목욕시설과 개호용품들을 구비하고 있었다

넷째 날은 노인양로시설인 ‘유생원’을 방문했다. 2000년에 개호복지법을 제정하여 실행하고 있는 일본은 40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개호보험을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유생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식비와 약간의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거주비를 개호보험에서 지원받아 쾌적하고 편안한 시설에서 최고의 수발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가족과 분리된 삶을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은 우리들이 반가우신지 연신 눈길을 거두지 못하시는 모습에서 시설을 둘러 본 우리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울렸다.

다섯째 날은 세 곳의 시설을 방문하도록 계획되어 있어서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오전엔 고아원인 ‘화백청송원’을 방문했다. 우리는 탁자마다 예쁘게 접어놓은 종이 컵받침 위에 오차 한 잔이 깔끔하게 차려진 고아원 내 식당에 앉아 원장님의 자상한 설명을 들었다. 원장님은 무엇보다 고아를 만들게 되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하면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과거 행적에 대해 겸손한 사죄를 하셨다. 물론 우리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혈연 중심의 사회인 일본도 입양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와 부모가 있지만 아이를 양육할 수 없어서 고아원에 맡긴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동복지의 절실함을 되새기게 되었다.

다음은 정신지체장애시설인 ‘고구녹원’을 방문했다. 그 시설은 일본의 다른 시설 같지 않게 낙후되고 지저분해서 우리는 약간 실망을 했다. 부서진 벽장을 보면서 부지런한 일본인들이 왜 보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자폐아들의 경우 종종 기물을 파손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90년대부터 혹독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대부분의 복지시설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이양되고 있는 현실이 바로 낙후된 장애인 시설의 원인이었다. 이는 다른 선진국의 경우처럼 정부의 사회복지 역할이 축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입증하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후쿠오카시에서 운영하는 종합복지시설이다. 그 규모가 워낙 거대해서 외관상으로도 우리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그 복지시설은 운동경기장, 공연장, 강연회장 등을 구비하고 있어서 지역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고, 그 수익금을 사회복지기금으로 활용하는 목적을 위해 설립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개호용품 전시와 노인주택 모델하우스였다. 개호용품 전시실에는 노인과 장애인 수발을 위한 최신식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노인주택 모델하우스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시설로 입소하지 않아도 그들이 일생동안 거주해온 주택을 개보수하여 불편함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주택설계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예를 들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방문의 너비를 넓힌다든지,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이나 식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집안 내부를 설계하여 가까운 미래에 고령사회를 맞을 우리에게는 꼭 활용해야 하는 훌륭한 아이디어가 우리의 마음을 반갑게 하였다.

공식일정을 마친 우리들은 몸은 노곤하였지만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살펴본 일본의 복지시설 견학은 더 할 나위 없는 배움의 기회를 주었다. 더구나 온라인 대학의 특성 때문에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우리 학생들이 서로 부대끼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5박 6일의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참으로 깊은 의미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견학을 같이 다녀온 학우들이 클럽을 만들어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것이며, 이번에 참석하지 않은 학우들에게 간접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성자 : 사회복지학과 이은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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