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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충남대 의대교수의 박재형 서울대 의대 교수
등록일 2008.08.27 조회수 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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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멘토] 김종철 충남대 의대교수의 박재형 서울대 의대 교수
 

 
지난 6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심혈관 영상의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탄 비행기에서 대학 은사이자 내 삶의 멘토인 서울의대 박재형 교수님을 뵙게 돼 너무나 기뻤다.

서로 바빠 국내에서도 만나기 힘든 의사들이 외국 국제 학회에 가서 상봉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박 교수님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돋보기를 쓴 채 최신 의학 잡지 사본을 읽고 계셨다. 다행히 옆 좌석이 비어 있어 마음껏 밀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중증 장애인으로 숨만 쉬며 장기간 중환자실에 누워 계신 사모님 근황부터 여쭈었다. 고만고만한 상태로 아직 살아있어서 고맙기만 하다고 말씀하시는 은사님의 물기어린 음성에 내가 목이 메었다.

그 바쁘신 와중에도 서울 사이버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하시면서 사모님과 같은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호스피스타운을 뜻 맞는 이들과 함께 강원도에 설립하고 계시다는 말씀이 내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선생은 많아도 존경할 스승이 없고, 목에 힘주는 사람은 많아도 겸손하면서도 참된 권위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분이 드문 이 시대에 내가 저런 분을 멘토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내가 서울대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레지던트 전공을 영상의학과(당시에는 진단방사선과)로 선택할 당시를 되돌아보면, 서울의대 기독학생회와 서울대병원 기독전공의 모임의 지도교수로 계신 박 교수님이 영상의학과에 계시다는 사실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힘들고 지치기 일쑤인 레지던트 시절에 박 교수님이 지도하시는 기독전공의 모임에 참석하여 잃기 쉬운 신앙을 유지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댁으로 우리를 초대하셨을 때 건강하고 여성적인 사모님을 뵐 수 있었다. 그러다가 1997년 4월에 해외에서 열린 학회에서 사모님을 다시 뵐 수 있었다. 수험생인 아들을 고신 의대에 입학시키느라 수고하신 사모님을 위로할 겸 처음으로 함께 나왔다고 하셨다. 그 유명한 멜버른의 테니스 코트에서 내가 교수님과 사모님과 함께 복식 게임을 할 정도였으니, 그때만 해도 사모님은 건강해보였다.

5개월 뒤 사모님을 다시 뵐 수 있었는데 얼굴이 좀 어두워보였다. 가끔씩 어지럽고 눈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여성에게 흔한 빈혈이나 대입 수험생 뒷바라지 후유증인 것만 같았다.

이후 사모님이 뇌종양 절제 수술을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청천벽력이었다. 불과 얼마전에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분이 수술을 받다니, 도저히 그럴 리가 없다고 반신반의했다. 즉시 상경하여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병실을 찾아서야 양측 전두엽과 시신경을 눌러 시력 저하를 초래한 큰 뇌종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술 이후의 힘든 방사선 치료, 사모님을 집으로 모셔온 후의 직접적인 간병, 매주일 사모님을 교회당에 모시고 가서 직접 업은 채 계단 오르기, 수술 4년 후 뇌종양 재발로 인한 중환자실 장기 입원, 딸과 아들의 결혼 등등,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이런 모든 일을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담담히 이기신 박 교수님이 장하기만 하다.

한국 기독교 성령 100년사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100인 가운데 한 분이신 부친 영파(靈波) 고 박용묵 목사님의 유언대로 자녀인 7남매가 똘똘 뭉쳐 `영파(영적인 파도처럼 선교의 바람을 일으키는)선교회`를 만들어 매년 인도에 의료봉사 가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박 교수님의 삶이 내게 `거룩한 부담과 도전`을 계속 주고 있다.

박 교수님이 항상 건강하신 모습으로 계속 신앙과 삶의 멘토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누구인가

◇김종철(57)교수=서울의대 졸업. 전 한국 비뇨생식기계 영상의학회 회장. 충남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월간 `건강과 생명` 편집위원 . 현 대한자기공명영상의학회 이사. 저서 `성스러운 성에 성공하자` `팔푼이 행진곡`등 20여권. 대전 늘사랑침례교회 집사.

◇박재형(61)교수=서울의대 졸업. 서울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방사선의학연구소장. 순환기의공학회 이사장. 전 심장영상의학회 회장. 저서 `북한의 의학교육`(공저) `임상윤리학` `의료윤리의 새로운 문제들`(번역) 등. 서울 대길교회 장로.

쿠키뉴스 2008. 8.26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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