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
인공지능,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점 - 인공지능학과 천지영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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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4.01 | 조회수 | 115 |
인공지능학과 천지영 교수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수여된 것은 인공지능이 과학 분야의 연구와 문제 해결에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인공지능은 더 이상 공상 과학의 영역이 아닌, 실제 우리의 삶을 혁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의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은 인공지능의 강력함과 예측 불가능성이 향후 우리 사회에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힌턴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는 기대되는 측면도 있지만 우려도 함께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발전을 우리는 막연히 두려워만 해야 할까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다행히도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약한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일반적인 지능을 초월하는 ‘강한 인공지능’과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우리가 현재의 인공지능에 불안을 느낀다면, 이것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힌턴 교수 역시 지금의 인공지능이 아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경고한 것입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인공지능이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미래의 가능성을 명확히 구분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누구나 힌턴 교수처럼 깊이 있는 전문가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원리와 발전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현재 우리가 인터넷 결제나 블록체인 등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암호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암호는 현재의 컴퓨팅 파워로는 해독이 어렵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믿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팅 파워가 지속적으로 커지면 언젠간 현재의 암호문은 대부분 해독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다면, 기존의 암호는 대부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실제 환경에서는 가까운 미래에도 안전하리라 예상되는 수준의 암호를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미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도 현재 기술의 한계와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적절히 대비한다면,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더 신중하게 현실적인 관점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니며, 우리의 선택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이며, 지금이 바로 그러한 이해를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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