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
국내 ETF(Exchange Traded Fund) 투자 시 체크포인트 - 금융보험학과 서영수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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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1.02 | 조회수 | 122 |
금융보험학과 서영수 교수
ETF는 우리말로 상장지수펀드이며 기존의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이는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매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간단히 ETF는 거래형 인덱스펀드라고 할 수 있다. ETF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만들며 그 이름은 규칙이 있는데 ‘브랜드명+국내 or 해외+추적지수+합성 여부+환헷지 여부’ 순으로
작명된다. 예를 들어, KINDEX 베트남 VN30 ETF(합성)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만든 베트남 VN30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추적지수(기초지수)는 VN30이 된다. ETF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간단하게 ETF를 과일바구니라 하고 여기에 수박, 사과, 오렌지가 있다고 하자. 현재 수박이
20,000원, 사과가 10,000원, 오렌지가 5,000원이고, 과일바구니에는
수박이 1개, 사과가 2개, 오렌지가 2개 있다. 그렇다면 과일바구니의 가격은
얼마가 되어야 할까? 과일 가격은 수박 20,000원+사과 10,000원×2+오렌지
5,000원×2= 50,000원이다. 바구니
자체 가격 1,000원까지 포함하면 총 51,000원이 되고, 이 금액이 과일바구니의 실제 가격, 즉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가 된다. 만약 특정 과일 가격이 오른다면
이 과일바구니의 가격도 오른다. 여기서 과일은 주식이고 과일바구니가 자산운용사에 해당한다. 최근 주식투자 대용으로 ETF에 투자하거나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만약 여러분이 실제로 ETF에 투자한다면 다음과 같은 핵심
지표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첫째, 추적지수이다. 추적지수는 ETF가 어떤 지수를 추적하는지 알려주는 기초지수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더라도 브랜드 회사만 다른 ETF가 다양하다. 마치 마트에서
우유를 살 때, 우유 맛은 비슷하지만 여러 가지 상표가 있듯이 같은 지수를 목표로 운용하지만, 운용하는
회사가 다르며 이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두 번째, 추적오차이다. 추적오차란 추적하는 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를 의미하는데, 추적오차의 숫자가 작을수록 오차 없이 지수를 잘 따라간다는 의미이다. 세 번째, 운용보수이다. 운용보수는 자산운용사가 ETF를 만들고
거래하면서 받는 보수인데, 사고팔 때 보수를 떼고 파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에서 보수를 차감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HANARO 200 ETF의 보수가 0.036%인데 만약 시장이 1년 동안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면 HANARO 200의 수익률은 ?0.036%가 될 것이다. 따라서
매수한 ETF를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면 당연히 보수가 싼 것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네 번째, 괴리율이다. 괴리율이란 ETF의 현재
가격과 순자산가치의 괴리를 말한다. 괴리율이 (+)면 고평가되고
있는 것이고, (-)이면 저평가되고 있다. 만약 괴리율이 저평가되어 있으면
순자산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이고, 고평가되어 있으면 비싸게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괴리율은 왜 발생할까? 시장에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고평가되고 반대로 적으면 저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평가, 저평가를 막기 위해서 유동성공급자
제도가 존재한다. 만약 유동성공급자가 제대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으면 거래소에서 주의를 환기하고, 그래도 제대로 공급하지 않을 때 거래소가 운용사에 유동성공급자를 바꿀 것을 지시한다. 다섯 번째, PDF(Portfolio Deposit File)이다. 이는 ETF의 구성 종목이 무엇인지를 나타낸다. PDF는 투명성 차원에서 매일 공시하는데 투자자는 어떠한 종목들을 포함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어디에 투자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고, 비슷한 종목 간의 입체적인 비교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ETF 투자 시 주의할 점이다. 먼저 ETF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더불어 최악의 경우 주식과 같이 상장이 폐지될 수도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는 거래량이 너무 적거나 수익성이 맞지 않으면 수시로 ETF 운용사의 재량에 따라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또 자산 규모와 거래량이 큰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투자 목적에 적합하고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더라도 상품의 자산이나 거래량이 적으면 원하는 시점에 매매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사한 이름을 가진 ETF가 많으므로 매수하고자 하는 상품의 자산이 투자자 본인이 투자하고자 하는 대상이 맞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그 외 상품과 운용사에 따라 수수료와 보수가 다르며,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큰 상품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이는 운용사의 운용 능력과 상품의 유동성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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