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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모 쓰고 꿈 도전하는 73세 할머니
등록일 2010.03.03 조회수 9449
*/70세가 넘어 대학에 편입한 만학도 할머니가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쓰고 평소 구상했던 사회복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서울사이버대 졸업 임정자씨 "사회복지사업 본격화" "학사학위 받는 게 끝이 아닙니다. 인생은 이제부터죠."

▲ 학사모 쓰고 꿈 도전하는 73세 임정자씨 - 70세가 넘어 대학에 편입한 만학도 할머니인 임정자(73.왼쪽 두번째)씨가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쓰고 평소 구상했던 사회복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2008년 3월 서울사이버대에 편입한 임씨는 20일 졸업장을 받는다.



70세가 넘어 대학에 편입한 만학도 할머니가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쓰고 평소 구상했던 사회복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16일 서울사이버대에 따르면 20일 졸업장을 받는 사회복지학과 임정자(73.여) 씨. 임씨는 행정공무원이던 20대 시절 충남대 야간대학을 2년간 다니다 중퇴한 후 마음 한쪽에 젊었을 때 마치지 못한 학업에 대한 미련을 늘 간직하고 살아왔다.

1962년 대학 교정을 떠난 그는 결국 46년의 세월이 흐른 2008년 3월 못다 한 공부를 마치기 위해 `늦깎이 대학생`이 되기로 결심, 서울사이버대에 편입했다. 임씨는 "평생교육시대인 21세기는 고령화로 노인복지가 중요한 사회가 됐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을 받고 싶어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했다"며 뒤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고희가 넘은 나이에도 임씨는 신세대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으로 학교생활을 했고, 2년 만에 학위과정을 마친 것은 물론 사회복지사ㆍ유아보육교사ㆍ건강가정사 자격증 등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을 5개나 취득했다.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노트북을 이용해 사이버수업을 들으며 병상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구열을 보이기도 했다. 임씨는 "컴퓨터 용어들이 낯설어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프레젠테이션 과제를 준비하기도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늦게라도 공부를 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학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임씨가 늦은 나이에도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한 것은 노인과 유아를 위한 요양시설 설립이라는 평생소원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대전에 사는 그는 시설을 건립하려고 대청댐 인근에 5천여㎡ 땅을 사놓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를 계속 하고 있다. 또, 시설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을 마련하고자 일본강점기와 한국전쟁, 새마을 운동 등을 거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시대의 변천사를 담은 자서전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임씨는 "졸업식에서 학생 등을 상대로 책을 팔아 시설 설립 기금을 마련하려 했지만, 교통사고로 입원한 탓에 책 출판이 조금 늦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유아와 노인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이 많이 있다. 졸업 후에 꼭 시설을 건립해 남은 열정을 바치고 싶다"고 젊은이 부럽지 않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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